엄마의 마음
이상숙
2009.02.15
조회 37
저는 초등학교 졸업한지 22년이 되었습니다.
일찍 결혼한 탓에 저의 큰딸이 낼모레면 초등하교 졸업을 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초등하교 졸업식의 아픈 기억이 사뭇 가슴을 저리게 하네요...ㅠㅠ
어머니께서는 제가 초등학교 3학교때 교통사고가 났어요...아버지 없이 6남매를 키우기 위해 과일 노점상을 하셨답니다.
그날은 비가 주륵주륵 오는 흐린 오후 였습니다.
엄마께서는 노점일이 마치시고 리어커를 끌고 오시는길에 그만 택시와 부딧치는 교통사고를 당하셨지요...아마도 택시 기사가 비가 오는 탓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라 하더라구요..엄마께서는 그날 이후 계속해서 몸과 마음이 아프기 시작 하였답니다.
엄마께서 그렇게 쭈~욱 편찮으시게 되었고 난 어느덧 초등학교 졸업을 하던날이 되었지요...난 졸업하는 그날도 어머니에 아프신 모습을 보며 학교를 갔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을 오신 부모님을 볼때 난 한없이 부러 웠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을 시간이 오자 저는 점점 저의 초라한 모습에 그저 숨고 싶었을 뿐이었지요...
친구들의 눈을 피해 어서 어서 집으로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학교 문을 빠져 나왔답니다.
하지만 저는 정문을 빠져 나와 얼마가지 못하고 그만 눈물이 핑 놀고 말았습니다.
몸이 아파 누워 계시던 어머니께서 다리를 저시며 저너머 학교 정문을 향해 오시는게 보였지 뭡니까... 전 정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렀답니다....
철없을때는 그저 주변 사람들께 난 졸업식때 꽃다발도 못 받았다고 하소연 했지만 지금 내가 부모가 된 심정으로 그날을 생각하면 그때 어머니에 마음이 어머니의 아픈 다리만큼 아팠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신청합니다....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노래 입니다.
어머니의 슬픈 모습을 그리며 위안하기 위해 부른 노래인것 같습니다.

산장의 여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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