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씨. 저는 결혼한지 810일째. 횟수로는 3년차.
방금 우리 신랑에게 용기내서 싫은 소리했습니다. 지금은 남편은 말없이 TV만 보고 저는 등을 돌린채 컴퓨터 앞에 있습니다. 애써 남편은 태연한척 하지만 얼굴이 안좋습니다. 사람은 순수하지만, 너무 솔직해서 말을 꾸미지 못하고 그대로 합니다. 그래서 모임이 있어 사람들을 만나면 제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오늘은 선배부부와 점심을 같이 하면서 봄에 함께 유채꽃보러 제주도 가자고 했더니 선배의 남편에게 "아마, 우리는 기사노릇좀 해 달라는 거겠지요?" 하더군요. 남편들 덕에 편하게 여행하려고 했지만 마음이 들키기도 하고 선배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제가 편입해서 늦깍이 학생이었는데 저번주에 졸업식을을 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선물을 주는데 학생회비를 안내면 선물을 안준다고 하자 교수와 학생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아마, 학생회비 안내서 선물 못받겠지!" 하자 농담이지만 학생들이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사람의 오고가는 말 속에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말입니다.
이런 남편들이 있는지. 우리 남편만 그런지... 저에겐 숙제입니다. 40년을 살아온 남편에게 한방에 고치라고 말을 못하겠고.... 어쩌면 좋아요. 기다려야 하나요.
이 방송을 들으면 저를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같아 이름은 익명으로 했습니다
예민의 아에이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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