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벌써 새해도 많은 날들이 지나 여기 저기에서
애띤 아이들에 슬프고도 끝났다는 신나는 졸업식 시즌이 되어
대로변에 그래도 아직도 가끔은 흰칠한 학생들이 더러는 보이네요..
교문앞 많은 인파속에 알록달록 이쁜 꽃다발들과 졸업통들이
서로의 손님끌기에 여념이 없던 장사꾼들의 애드립으로 손님끌기작전..
아...벌써 이십여년이 지나버렸네요..
졸업식 전날부터 많은 눈들이 내리고 당일도 많지는 않았지만
온통 세상이 우리를 축복하는듯 하이얀 세상이었죠..
흠...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선생님..아주 고운나이에 그만 연탄까스로
생을 안타깝게 보내신 아주 덩치큰 여장부셨던 선생님과 나이드신 지금도
여전히 여성스런 자태와 목소리로 일관하셨던 서선생님.. 삼총사란 별명을 가진 저희들에게 가끔씩 냉면을 사주시었고 늘 격려의 말씀과 편안함
으로 다정한선생님들이셨네요...그땐 왜그리 먹고 돌아서도 배가고팠던지요..ㅎㅎ하루는 매점에서 생라면을 사가지고 교실로 들어가다 담임(여)선생님에게 단체로 벌을 받았답니다..숙녀들이 이런 음식을 먹는다며요..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이나 먹어보면 아직도 맛이 있답니다...
교련이란 과목아래 힘든 훈련도 했었고 남녀공학이라 짖궂은 장난들과
싸움들도 자주 했던 어린시절이었네요...
그날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학교에 도착해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학교강당안에서 졸업식을 치뤄가며...그간의 즐겁고 아프고 미워하며
흘려보냈던 삼년이란 세월들이 슬라이드처럼 눈앞을 스치며 지나가
졸업노래를 부르며 울지않으리란 굳은마음에도 표시내지않으려 부릅
떠보는 눈꺼풀에도 불구하고 마구마구 터져나와버린 눈물에 여기저기
에선 마치 화생방경보처럼 마구 퍼져나가 강당안은 울음바다가 되어버렸답니다...잠시후 우는 마음 진정시키며 어느덧 졸업식이 끝나갈무렵
사람들틈새사이로 낯익은아이들에 모습이 언뜻보이는것이었습니다..
(같은동네친구들이 일찍마치고 지나는길에 들른것임)
아니겠지 하면서 이윽고 졸업식을 마치고 여기저기에선 사진을 찍느라
후레쉬가 펑펑 울려퍼지고 나도 가족들을 찾으려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어디선가 바람과 함께 날아든 추운날 얼어버린 나에 여린 볼떼기에
무언가 끈쩍이는 느낌과 휘발유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아뿔싸~!! 아까 언뜻보았던 친구들이(남) 구두약을 제얼굴에 바르고
밀가루를 뿌리고...ㅠㅠ 여자인 저에게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모두 얼어버린 수도때문에 눈을 뭉쳐 열심히 얼굴에 묻은 구두약을
닦아내느라 홍당무처럼 추운날씨에 더욱 빨개져버린 제볼떼기가
아직도 얼얼한것같습니다...ㅎㅎ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예전 그시절에
우리들은 지금의 아이들에 비하면 참 철이 없던 순수함이 많았던
것같습니다....그럭저럭 다행히 일을 수습하고 고맙다는말과 함께
가족들을 찾아 멋진 기념촬영도 하고 친구들도 함께 했었던
눈오던 그날의 볼떼기얼얼한 그상상으로 혼자 빙긋이 웃어봅니다...
요즘도 그런 재미난 추억들이 남아있을런지요..
이렇게 2월이 되는 시즌이 돌아오면 그날이 선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날의 추억들을 생각해보며....
그당시 고마운 선생님들의 마음을 다시 회상해보며
이노래를 신청해봅니다....
제목은 잘모르고요...영화<언제나 마음은 태양>..흑인선생님나오는..
꼭좀 찾아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영재님...스티커도 감사히잘받았습니다...행복한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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