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우리 교실
김인숙
2009.01.30
조회 39
우리 반은 만학도들이 모여서 각 과목을 공부하는 곳이다. 각자의 사회생활, 가정생활을 겪은 인격자이기에 고집도 있고 나름대로 개성도 뚜렷하다. 그러나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한 치씩 양보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서 뾰족한 부분이 하루하루 달라지게 조약돌로 변해가고 있다.
늦게 공부하기에 열성이 대단하다. 넘치는 재주를 어찌하면 표현할까! 노래자랑, 영어말하기, 한자시험, 영어암송 등 우리반 친구들 숨겨진 끼에 놀라곤 한다. 젊은 선생님 명강의는 어렵게도 늦게 시작한 우리들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영광인가!
50대의 나이에 지식을 얻고자 무거운 책을 메고 등교하는 것은 생활이 되고 일성여자중학교 학생이 된다.
점심시간은 급우들의 정을 돈독하게 만들어 주는 지름길이다. 서로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는 모습이며 시험 잘 봐서 합격했다고 떡도 내고 자녀가 혼례식을 치루었다고 맛있는 떡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애사나 경사가 있으면 축하금, 조의금을 건내 주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이해한다. 또 하나, 즐거운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는 자랑을 빼놓은 수 없는 것이 있다. 연세 많은 언니들을 끌어주고 밀어 주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본인 성적 관리도 충실하게 잘 하는 급우, 불안정한 급우를 끝까지 졸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반 친구도 있다. 우리는 이를 ‘천사과 친구’라 한다.
중학교 과정을 마치면 세상을 보는 눈이 30%, 4년제 대학교를 마치면 40%가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다니 우리 학급 급우들이 한명의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하면서 즐거운 우리 교실 분위기로 이어나갈 것이다. 등교하여 만나서 수업 받는 일이 즐거움이다.

글쓴이 박봉희
옮긴이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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