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년 결혼기념일..축하해 주시겠어요
이경순
2009.01.25
조회 27
1987년 지금 하는일과는 달리 세림병원에서 잠깐동안 근무한적이
있었답니다.
어느 낯선 식당 아줌마께서 식당엘 식사를 하러 가면 남들보다
계란후라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동그랑땡이라던지 여름철이면
시원한 냉국 한그릇이라도 더 주시더군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홀짝 홀짝 받아먹기만 하고 하는일이 다르다
보니 별로 대화는 못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에 제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다가 그러시더군요.
"저어~아가씨 성실한 총각이 있는데 선이나 좀 보질 않겠어?"하시
길래 선이나 그냥 보고 말아야지..하며 나갔더니 아줌마의 아들였
구 그 다음해 1988년 1월 26일에 따안따..따안..웨딩마치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식당 아줌마가 시어머니가 된거지요.
그후 맏며느리이다보니까 시어머님을 뫼셔가며 살다가 딸아이 하
나를 낳게 되었구요,그 딸이 이젠 대학교에 다니고 있답니다.
10주년때 제주도엘 가자고 했었고 20주년때는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었는데 사업실패로 IMF때 모든걸 다 잃고보니까 맘처럼 모든게
따라주질 않더라구요.
허지만 꿋꿋하게 살아오면서 여행다운 여행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
고는 있지만 건강한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
로 살아갈려고 노력하고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1월26일이면 결혼 2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는데요,설날이라 올해
는 종가집 맏매누리로 차례 지낸후 오시는 손님 맞이하고 밤새껏
고스톱칠텐데 커피 끓여드리고,과일 깍아드리고,국수라도 삶아가며
야참 한상 가득 차려드리며 쇄빠지게 일을 해야할것 같아요.
[아이공~ 일복은 타고 났나봐요,그랴도 즐겁게 보내야쥬.뭐.]
두분께서 꼭~~축하해주실수 있으실까요?


신청곡:한동준-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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