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김미숙
2009.01.21
조회 52

첫째, 택시기사님 얘기

지난 번 얼음덩거리가 택시를 쳤는데 천우신조 했다는 얘기를 했더니, 몇 년 전 한강 다리를 건너 가던 중, 앞에 가던 버스 바퀴가 빠져 택시를 들이받아 앞 부분이 완전 찌그러진 일을 겪었다는 기사님은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혀를 찬다고 하세요.
바퀴가 택시를 향해 돌격하는데 그렇게 크게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또 한 번은 추운 겨울 어느 날, 앞 트럭 바퀴에 박혀있던 돌덩이가 차 유리창을 쳐서 유리가 파손되었고 유리창이 깨져 운전을 할 수 없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수리센터에 가서 앞 유리를 다 뜯어내고 돌아 오는 길에 남산터널 동전 넣는 곳에서, 화딱지나서 횅한 앞쪽으로 동전을 던졌는데 동전이 차로 들어와 얼굴을 또 맞았다 합니다. 겨울이라 머리는 휘날리고 볼따구는 찢어질 듯 아팠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기사님, 논산 훈련소 입대를 하고 3개월이 되어 갈 즈음, 가수 전영록씨가 와서 가장 먼저 부른 노래가 '부모' 라는 곡 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아빠가 기분 좋을 때 부르시던 노래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니하고 둘이 앉아~

요즘 택시를 타면 93.9를 켜놓은 분이 작년에 비해 엄청 많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만 이 기사님 이상한 방송을 듣길래 꼬시느라고 이런 저런 얘기 하게끔 유도를 했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유영재가 누구냐고~ 하하하 첨엔 누구나 그렇잖습니까? 저도 그랬던 것처럼. 귤도 드리고 커피값두 드리고 얼마나 좋아요.


둘째, 아는 언니 얘기

쌍꺼풀수술 안해도 예쁘기만 하더구만, 어제 시커먼 썬구리를 쓰고 나타나서리.
의사선생님의 얘기를 해줍니다.
상식적으로 자기가 수술한 환자에게는 예쁘다는 말을 하겠지만 그 분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어디 좀 볼까요? 헉~~~ 에구 무시라~~" ㅋㅋㅋ

그 분 유머가 넘치는 분 맞는 것 같습니다.


셋째, 어제 영재의 생각대로에서 아버지에 관한 글을 듣고 마음이 찡 했습니다.

아빠의 보호 아래 지금까지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는 저는 아빠가 영원히 계셨으면 하고 매일 기도합니다.
저희 아빠는 원래 주요 공직에 계셨는데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에 상부지시를 거역하고 눈초리를 받던 중 자진해서 사직을 했었다 합니다.
그 후 자영업으로 성공을 하셨고, 나이 드신 이후론 옛날 알았던 분들과의 넓은 관계를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계십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듯, 무슨 모임이 그렇게두 많은지.
자랑스러운 아버지. 엄할 땐 엄하지만 매우 기분파이기 때문에 유머가 넘치고 재치가 넘치고 어디서든 무슨일이든 맨 앞에서 리더를 하는 타입입니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마이크를 잡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죠.
제가 한이라면 아빠의 똑똑한 머리를 반도 닮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이런 아빠가 늙어 가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아빠를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저는 유영재디제이님을 보면서 참 비슷한 점이 많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드러운 것 같지만 속은 엄청나게 날카로운 면이 있다는 것, 팔방미인 이라는 것.
성격도 무진장 급한데, 안 급한척을 하시지만.ㅋ
유영재디제이님~ 매력 덩어리~ 도 아니면 모~ 틀렸나요?
제가 잘못 보았다면 노래 들려줘봐요. 흐흐흐
저의 신청곡은 걍 무시하고 가시는데 뻔히 안 들려주실거니까.
뭐~ 인정하는 꼴이 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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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멋진 디제이님~ 첫 눈에 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초라고 하셨잖아요.
아닙니다. 저는 1초도 안 걸렸습니다. 3초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에요.
오늘, 멋진 목소리로 팬들의 가슴을 농도 90%만 채워 주세요~ 10%는 목마름으로 남겨둬야.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어제 기가막힌 선곡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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