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만 56세가 되는 날 , 저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리운 친구를 그립니다!!!
저는 저보다 10일 앞서 생일을 맞는 친구와 음력 9월의 생일을 축하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2015년 3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년 가까이 병마와 싸우고 버티며 삶을 이어 갔었는데 , 마지막 1년 정도를 병원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리는 친구를 심적으로나마 응원하고자 항상 퇴근 후와 주말이면 병실로 찾아 갔습니다.
같은 병실 환우님들은 병원에 항상 찾아오는 저를 보시고 서로의 우정을 부러워하면서 친구사이가 부럽다고들 말씀하시고 하셨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우리들에게는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나도 가족 없이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아웃사이더 들이라서 서로의 처지를 잘 알고 있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이라서 더 더욱 마음이 아프고 저 또한 어찌 할 바를 모를 만큼 병문안이 힘들고 슬펐습니다.
친구가 어느 날 병원에서 담당선생님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는데 , 그래도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고 위로 했지만 내 마음도 울고 있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세상을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이 이 생에서 친구의 손을 놓아야 하는 현실을 원망하면서 매번 병원에서 나올 때는 친구가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구의 삶이 다 되어 가던 해 , 저는 이 생에서 마지막으로 챙겨주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저보다 10일이 빠른 친구의 생일 케익과 상의 후드 티셔츠를 선물했습니다. 이 선물이 마지막 선물인 것을 알면서 서로 울지 않기 위해 그날 생일 케익을 두고 사진을 찍고 , 후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생일을 기념했습니다.
그리고 10일후 저의 생일날 친구는 아픈 몸으로 운전을 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말류 했는데 저의 생일을 본인의 생에서 마지막으로 축하해 주려고 경기도 양주 쪽에 있는 뷔페식 기사 식당으로 식비는 일인당 6000원 받는 식당으로 저를 초대했습니다. 그동안 그 친구는 병원비로 모든 것이 다 들어가서 경제적으로도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 저에게는 음식의 가격도 문제가 아니고 기사 식당 장소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아름다운지, 제가 그 친구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그렇게 만류 했지만 그 친구는 세상에 혼자 외롭게 덩그렇게 남게 될 저를 더 걱정하면서 그 생일상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생일 , 음력 9월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그 친구가 2015년 3월에 세상을 떠나고 , 그 해 이후 몇 몇 아는 지인들이 저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도 했지만 마음으로 서로 연결 되어 있었던 그 친구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한동안 지냈고 지금도 친구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상실감과 허탈감에 마음이 항상 생일이 되면 기쁨보다 더 큰 슬픔이 함께 합니다. 아직도 핸드폰에 남아 있는 친구의 전화번호를 내 손으로 삭제할 수 없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언젠가 그리움과 추억만 남기고 그 전화번호를 지울 수 있는 마음이 되었을 때 삭제 하려고 합니다.
올 해 음력 9월 25일도 그 친구가 있었으면 서로는 장소와 가격을 따지지 않고 마음으로 축하하고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우정의 친구임을 어렵고 힘들 때 , 외롭고 지칠 때 격려와 위로가 되는 친구임을 서로 위안삼아 즐거운 그 날을 보냈을 것입니다.
만 56세 !! 음력 9월 25일 !! 오늘 저의 생일(양력 11월 2일) happy birthday to you~~ 오늘 만 56세가 되는 많은 동갑네기 분들과 저 세상에 먼저 간 친구와 함께 축하해 주시겠습니까??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불렀던 그 친구가 좋아했고 같이 불렀던 노래, 이 추억의 노래 중에 한 곡을 듣고 싶습니다.
1) 김동규 --- 나만의 슬픔
2) 여운 --- 홀로된 사랑
3) 바다새--- 바다새
4) 정훈희 --- 무인도
5) 여 진 --- 그리움만 쌓이네
6) 유익종 ---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그리운 친구와 함게 하는 만 56세 생일을 축하!!!
이상우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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