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자축하고 싶습니다.
이길우
2008.12.26
조회 22
생일날
아내가 아침 일찍 국을 끓입니다.
한우를 넣고 무우를 썰었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 아흔 하나이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시어머니가 되지요.

아내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생일인데
무우국보다는 미역국이어야하는데 조금은 못마땅하셔서
하시는 말이지만 아내에게는 서운하게 들렸나봅니다.

아내는 김을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머님은 김을 기름과 소금을 뿌려서 구운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것을 먹어야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들과 남편된
제 소임이기도 하지요.

고부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생일 날 아침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이 행복인 것을 깨닫기까지 스물 일곱해가 흘렀습니다.
가족이 있기에 당연히 있어야하는 부대낌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오늘 중국에 유학중인 딸 은이가 보고 싶어집니다.

온 가족이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정미조님의
휘파람을 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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