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일등찍고~ 추운겨울 어찌 살아갈지...
김미숙
2008.12.24
조회 50


일년을 넘게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노력에 비하면 그 결과가 택도 없지만, 고구마 캐던 날 군침을 삼키며.

"이거 깎아 먹을까요? 쪄서 먹을까요? 고구마 튀김 해먹을까요?" 라며 말하자.

"두 개 밖에 안되는 것, 씨앗으로 남겨야지. 저거 말렸다가 새싹이 나오면 또 물에 담가 놔. 그럼 잘 심어 줄게."

저는 그 분의 말씀만 믿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고이 모셔놓았다가 어제 고구마 생각이 나서 봤더니.
아~~
이건 고구마도 아니고 감자도 아녀.

저 말라 비틀어진 고구마에 새싹이 나올까 한숨만 나오는데.
긴긴 겨울 희망도 없고 날은 추워지는데 어찌 살아갈꺼나.
내 고구마 돌리도.

나~안~ 불쌍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뿐이고~
영재오빠 탈출해서 고구마 신경 못 썼을 뿐이고~
영재오빠 돌아와 좋지만 고구마를 보면 억장이 무너지고 있고~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신나지 않을 뿐이고~ 울고 싶고~

어귀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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