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1] 밤 사세요~~ 밤
최금자
2008.06.29
조회 49

영재님
안녕하세요.
밤 밤 하면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어느 가을날 도시락 싸들고
산으로 밤을 주우러 가자고 그거 재미있겠다고
만장일치를 보고 김밥에 장갑 집게 봉지를.ㅋㅋ 얼마나 주어올려고
...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죠.
아줌마 아저씨들 깔깔 껄껄 거리며
밤나무가 많은 산에 올라 땅에 떨어진 밤 몇개 줍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할아버지라 하기는 그렇고 우리 나이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예요.
왜 남에 산에 와서 밤 주워 가느냐고...신났다고 밤 몇알 줍다 놀래서는 그냥 산에 있는밤 주우면 되는줄 알았다고
미안하다며 얼른 산을 내려왔죠.
내려오다 황당하여 한참 웃고 나서는 다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뭔가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산 주인이 아니라 우리처럼 밤 주우러 온사람 같다고...
어째거나 밤 줍는것은 땡친일이고 준비해온 밥이나 먹고 가자고
자리를 잡고 앉아 각자 가지고 온 밥을 펼쳐놓고 먹는데
조금전 산 주인이라며 고래고래 우리에게 소리친 아저씨
꽁지가 빠지게 내려오더라고요.
아이고 ..참 ..그러면 그렇지...아 글쎄 우리말이 딱 맞은거 있죠.
도망가는 아저씨보고 우리들 배꼽빠지게 웃고 있으니 진짜 산 주인이 내려오시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밤 줍는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지만
몇년지난 지금도 그날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답니다.

영재님 지금 산에는 하얀 밤꽃이 한창입니다.

밤꽃피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굴~~까~~요??
ㅋㅋ..맞춰 보세요.



사랑이 불타는밤 ...10,000원
뜬 눈으로 지새는 밤... 2,000원
할머니가 화롯불에 구운 밤 5,000원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밤 3,000원
둥그런 보름달 뜨는 환한밤.. 6,000원
깜깜한 그믐밤...1,000원

이선희..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빅뱅..거짓말
김현정..돌려놔
빅마마..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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