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동생과 나
안순애
2008.01.22
조회 20
앨범을 보면 전 핑크색모자가 달린 코드를 입고 동생은 곤색모자가 달린 잠바를 입고 커다란 눈을 굴리는 사진이 있습니다.그때네요...
비만 내려도 학교에 보내지 않으시고 왠만해선 소풍도 보내지 않으셨던 엄마.몸이 약한 딸을 보호하시고자 했던 처방들...덕분에 사소한 추억들은 없지만 이 사진을 보면 빙그레 웃음부터 남니다.우리집은 자그마한 방이 딸린 가게집이였는데...그날은 눈이 많이 내려 수북히 싸이고도 계속내리고 있었어요.오늘 처럼요.....추운날엔 저를 밖에 두지 않으시지만 그날따라 방에서 놀고 있던 저희 남매를 불러 눈싸람을 만들자고 하셨어요.가게를 보면서 해야 했기에 집 앞 골목에서 눈을 맞으며 신나게 눈싸람을 만들고 있었어요.어느 순간 엄마는 엄마가 제일 아끼시는 사진기를 들고 저희를 찍고 계셨지요.물론 노느라 저흰 몰랐지만요....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지만 사진을 보고 있으면 우린 즐겁고 신나고.....그리고 재미있어
보입니다.온통 하얀 나라에 핑크모자와 곤색모자는 따뜻해 보임니다.초등학교 6년동안 엄마가 찍어준 유일한 사진 몇장....엄마도 이 사진을 보시면 그때를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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