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마흔하고도 두 살이 되는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이쯤 되면 요리면 요리, 살이면 살림 도사가 되었을 법도 한데 제가 좀 느리거든요. 하여간 신혼 초 에는 밥을 못해 낑낑 매는 것을 본 남편이 저를 도와주려고, 만든 김치 볶음밥이 화근이 되었죠. 정말 남편이 만든 김치 볶음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극찬의 극찬을 했죠.
“이런 김치 볶음 밥 처음 먹어봤어요. 너무 너무 맛있어요. 매일 먹었으면 좋겠어요”
했더니, 우쭐해진 남편
“그래 내가 한 솜씨하지!!!” 하면서 으쓱하더군요.
그 후 저는 매일 김치볶음밥을 2년간 먹어야 했답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손이 가렵다고 해서 동내 피부과에 갔더니 글쎄 주부습진이라는 진단이 내려 졌어요.
그 제서야 김치 볶음밥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지금도 남편은 우리 식구를 위해 요리 연구가가 되어 늘 우리 식구를 긴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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