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주부로서의 하루...
김영순
2006.03.31
조회 74



오늘도 총총 걸음 으로 각자의 주어진 일 찾아 나가 버린 빈 공간 에서 한 잔의 찻잔을 준비 합니다.
소리의 매개체를 적당히 올려 놓으면 그 리듬 따라 주전자의 물도 팔팔 끓어 오릅니다.

한 잔의 찻잔에서 따뜻함과 향기가 전해오면 나 자신과의 대화 속엔,터널속 같은 어둠의 길도 서려 있고, 맑은 하늘이 서려워 할 만큼 활짝핀 웃음 소리도 서려 있음을 느껴 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런 시간들로 시시때때로 변화 하는 마음 따라 행복함도 맛보고,피곤함도 맛보고,여태까지 쌓여진 그리움도 찾아 나서보기도 한답니다.

아침에 흐뜨려 놓고 사라진 그들의 흔적을 하나하나 밟아 가면서 낯선 먼지 조각들을 훌훌 털어 버립니다.
내 맘속 잡념의 티끌 들도 훌훌 털어봅니다.

털고 닦고....송글송글 맺힌 땀방울도 의식 못합니다.
이쯤이면 벌써 해는 중천의 한나절 햇살 가득찬 베랜다의 빨래줄은 복잡 해집니다.

빨래줄 옆에 간지런히 놓여진 화분들의 속삭임도 들립니다.
목이 마르다고 날 부르는 키큰 밴자민이나 고무나무,파키라,
그리고 곱게 자태를 뽑내는 군자의 꽃,키 작은 패랭이꽃,바이올렛....그들과의 대화도 짧게 나누는 기쁨도 가져봅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보이는 넓은 하늘 한번 쳐다보다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생활이 너무 단순하다고,
과연 나의 존재 가치는,
등등으로 내 공백과 우매한 이야기도 나누어 봅니다.

간간히 과일장수, 채소장수, 생선장수의 고함소리가 한나절의 정적을 깨뜨려 놓기도 합니다.
채소장수 고함 소리에 저녁 찬 꺼리 생각에 냉장고 안을 들어다 봅니다.갖가지 양념 냄새 풍기는 금방 버무린 김치 맛을 좋아하는 얼굴이 떠오르고 생선을 좋아하는 얼굴도 어른거리면 몸과 마음이 바빠져 옵니다.

그림자 길게 늘어지더니 이내 어둠이 깔려 껌껌해져서야 와작지껄 현관문이 복잡해지면 다시 주부로서의 손길은 바빠져만 갑니다. 동동 거리면서, 딸그락 거리면서,하루들의 이야기가 또 그리도 궁금 해진답니다.
그 이야기들이 하품을 하고 포근한 이불을 찾을때 까지 주부로서의 하루는 계속 이어집니다.

집안에서 맴맴만 하는 날인데도 바쁘면 바쁨데로 한가하면 한가함데로 지쳐 버리리 쉬운 그런 하루 들이랍니다.
어제의 일이나 내일의 일들이나 누구나가 마찬가지인 주부로서의 하루를 보낸 나 입니다. 그래도 주부는 행복하답니다

오늘도 들려 주시는 음악 덕분에
전 편안하게 좋은음악 애청합니다
요즘 날씨가 참 변덕 스러워요...
추웠다 바람 불었다...
건강조심 하시구요,
수고하세요.

썰물//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송골매//모두 다 사랑하리
유익종//세상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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