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기억)) 단발머리
아침햇살
2006.03.29
조회 45
오늘도 아침도 난 큰 애의 머리를 드리이 해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아침시간이 쫒기는 관계로 아이가 고등학교에
간 이후론 자주 머리를 드리이 해 주면서 주거니 받거니합니다.

오늘의 이야기 거리는 단발머리였습니다.

나 초등학교 시절의 머리는 늘 단발머리였습니다.
눈썹위로 일자로 자르고 귀밑 조금 길이로 일자...모양
가만히 보면 바가지 엎어놓은 것 같은 그런 모습...
정말 그땐 그렇게 잘라주시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전 머리를 길게 길러서 묶어보고도 싶었고.
양쪽 머리도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우리 엄만 그렇게 할 기회를 저에게 주시지 않았습니다.

다른아이들처럼 길게 할 수도 없고 늘...
바가지 모양의 단발머리..
엄마 말씀으로는 그래야 머리 관리 하기도 좋고.
바쁜 엄마가 일일이 도와 줄 수 없으니 내가 관리하기 딱
좋은 머리라면서 늘 그렇게 잘라 주셨습니다.
것도 미용실도 아니고 이발소도 아닌 집 앞마당에서
분홍색 보자기를 어깨위에 매고 ,,딱히 머리를 자를 가위도
없는지라 엄마의 바느질 가위....
싹뚝 싹뚝 잘리면서 행여나 혹여나 살점을 베일까봐서
바짝 긴장하고 목을 내밀은 나의 모습은 참 웃긴 모습이였죠.
그렇게 바가지 머리를 자르고 난 후면 늘 어깨가 너무나도
아펐습니다...긴장한 탓에....

그러고 난후 방비로 목 뒤를 둘러가면서 머리카락을 털어낸후
마지막으론 엄마의 입김으로 후후~! 불어가면서 마무리를 하셨는데,,,,,,,,,,,,,,,,,,


그래서 인지 저의 많지 않은 초등학교 사진은
늘 촌스런 사진밖에 없습니다.
어딘가가 좀 덜 떨어진 아이같은.........(?)

그래도 지금은 그 때의 엄마의 손길이 많이 생각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한테서 받았던 정을
아이한테 되 돌려주게 됨이 행복해서인지 모르지만...
내 아이들이 머리를 만져줄때마다...
슬며시 미소를 지어봅니다.

울 큰애의 머리를 말려주면서
아이와 전날의 학교 생활을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냥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속 마음까지도 전해듣는
엄마의 아침은 행복합니다.
물론 아이도 행복해 하겠죠?
지금은 내가 아이들 머리는 잘라줄 수 없지만.
대신 머리를 말려주면서 같은 그 시간이
내 아이가 이 엄마처럼 나이가 먹었을때,
자기의 아이를 만져주면서 이 엄말 기억할까요???


오랫만에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내요.
그러나 바람은 제법 차더군요.


신청곡:조용필=== 단발머리
어니언스 === 긴머리 소녀(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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