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첫 미팅
가요속으로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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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의 계절. 누구에게나 봄은 있다.
“내가 10년 전 봄에 첫 미팅을 나갔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20년 전 봄이네, 첫 미팅에서 말이지….”
그리고 10년 후, 지금의 파릇한 새내기들도 “우리땐 말이지"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이다.
설렘의 추억은 언제나 ‘그때 그 봄’에서 출발한다.



먹고 놀 거리가 없었던 그 시절, ‘딸기밭 미팅’은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였다.
날씨좋은 봄날이면 남학생들은 줄세운 기지바지, 여학생들은 ‘빼딱구두’에 미니스커트를 한껏 차려입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접선’했다.
입장료만 내면 하루종일 밭의 딸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남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여학생에게 플라스틱 바구니 한가득 딸기를 건네며 구애를 하곤 했다는데. 딸기철이 지나면 어떡하냐고? 복숭아밭 미팅, 배밭 미팅, 계절별로 과일은 많다.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학생들은 원두커피 대신 초이스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며 분위기를 잡곤 했다.
‘빠리다방’, ‘독수리다방’, 종로의 ‘모아다방’ 등은 지금까지도 전설적으로 회자되는 곳들.
1980년대 초반엔 커피에 아이스크림 또는 생크림을 띄운 ‘비엔나커피’가 유행하기도 했는데 남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려고 먼저 비싼 ‘비엔나커피’를 주문하기도 했다. 단체미팅을 할 때는 학과대 학과 단위로 아예 다방 하나를 통째로 빌려 음악을 틀어놓고 당시 유행한 고고춤을 추다가 중간중간에 파트너끼리 어설픈 블루스를 추는 일명 ‘고고미팅’도 유행했다. (경향신문 펌)


오후 4시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임희숙' 씨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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