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가까운 도봉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쫌 이른감이 있지만 봄기운도 파릇파릇한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두시간쯤 올라 저희는 정상에 도착하였고 집에서 쌓온 김밥과 커피와 과일을 먹으면서 그동안 쌓은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때 옆집사는 예준이 엄마가 "어~ 저기 저사람 정민이 아빠아니야?" 하는게 아니겠어요...
전 "그럴리가요? 지금쯤 회사에 있죠...무슨 소릴...ㅋㅋ"
그런데 정말 정말 저희 남편이 있었어요.
전 너무나 떨렸지만 아줌마들에게 당황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분위기 좋게 있다가 하산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후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시간에, 그사람이, 거기에 있는건지.........
전 남편의 회사후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 서대리님이요..... 다른 회사 찾는나고 회사 그만두신지 두달이 넘었는데요..."
아니 이게 왠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까?
전 한달동안 제가 남편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곱씹어 생각해보니 제가 화를 낼일이 아니더라구요.
한달동안 마음고생하며 밖에서 힘들게 지냈을, 그것두 한참 추운 계절에, 남편을 생각하니 눈물이 울컷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전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그렇게 태연하게 행동했구 남편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밥을 먹고 씼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다시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남편은 아직 모릅니다.
전 그냥 남편을 믿고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행동하려구요.
우리 남편을 믿으니까요...
밖에서 힘들어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마음이 아퍼요....
유영재씨...
지금쯤 어디선가 가족을 생각하면서 내일을 계획하고 있을 저희 남편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넘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정말 누구보다 사랑한다고도 또 남편을 믿는다고도요..
봄여름가을겨울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신청할께요.
속보있다고하시겼지만 작은 선물하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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