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봄이란
송영모
2006.03.21
조회 55


좌불안석이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았던 강원도 산골 보다는 코끝에 스치는
바람은 너그러우나,도무지 마음은 녹지않은 얼음 덩어리가
오장육부를 덜그덕 거리며 숨 쉴때마다 하얀 냉기를
쏟아 놓는다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세월나무 그늘에 내 쉴자리는 없다
그 작은 공간마저 허락치 않는 내 그릇,
그 받침대는 먼지 한알로도 만들수 없으리

봄이란 계절에 해마다 난도질 되어버리는 속수무책을
변명 할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내 곁에,나를 위해 놓아둔 바람이 있으면 염치없이 한모금
마시고 끄르륵 한숨이라도 뱉어야지

이 하늘에,
이 땅에,
봄은 왔는데 추웠던 겨울이 그리운 것은
적응하지 못할 사랑의 배신이요
세월도 어쩌지 못하는 배신의 칼날이다

두동강이난 봄에도 꽃은 피어나고
한잎 지는날 비로소 그 슬픔에 화들짝 놀라 볼까?




.....장현,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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