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내나이 마흔셋이 되는 날이었다.
얼마전에 남편이 "자기 생일이 언제야?"하고 묻길레
17일이라했더니 달력에 뭐라 적는것 같았다.
시력이 나쁘신 어르신들이 보시면 딱 안성맟춤격인
옛날 농협에서나 주었던 글씨가 커다란 달력말이다.
그런데 오마이갓!
원 세상에 "당신 귀 빠진날"이 뭡니까?
마누라 생일이라고나 쓸일이지....
아들녀석이 보고는 배꼽이 빠져라 웃습니다.
선물 뭘 해줄까 하길레 반지 하나 해주라했죠.
올해로 결혼 18년째이건만 아직까지 남편한테 변변한 선물한번
받아보지 못했거든요?
바빠서 생일날 아침 미역국도 제대로 끓여먹지 못하고 하루를 넘겼습니다.
친구가 사온 멋진 꽃다발과 케익으로 그런대로 기분은 괜찮았지만 영 개운치 않은 뭔가가 움트리고 있네요.
지금은 일이 바쁘니까 나중에 한가해지면 선물해주겠노라 하네요.
그때가지 기다릴밖에요....
생일은 지났지만 아쉬운대로 신청곡부탁합니다.
문희옥의 "하늘만큼 땅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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