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전의 예기네요
신혼때 첫아이를 낳고 우리집에 도둑이 들었었어요
별로 잃어버릴건 없었지만 밤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는 먼길을 마다 하지않고 딸이 무섭다고 하니까 밤길을 내달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면 새벽첫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아마도 한 열흘쯤 그렇게 했던것 같아요
그때는 신랑이 야근을 자주 했거든요
어머니가 우리집에 내려오시던 일주일째날 어머니보고 밤에 데이트를 가자고 졸랐죠
어머니 팔짱을 끼고 어머니곁에 찰싹 달라붙어서 밤거리를 걷는데 모든게 다 신기하게 생각됐어요 매일 걷던 그길도 어머니와 함께 걸을땐 새롭고 달라보였습니다
늘 일에만 파묻혀 사시던 어머니께 밤야경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어머니는 내심 말은 안했지만 흐뭇해 하셨어요
어머니와 처음으로 밤야경을 보고 밤하늘에 무수히 많을 별들을 보며 행복햇었습니다
맘껏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지만 농사일에 바빠 더는 그럴수 없었고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평소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나물을 캐며 어머님이 즐겨부르시던 노래...
이미자...아씨
조용필...한오백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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