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올해 13살이 되는 여자아이인데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제가 2살 정도 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셨습니다.3살때 남동생이 태어났는데 그 후 할머니는
남동생까지 함께 키우기 시작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젠 김치도 할머니께서 해주는것이 아니면
못 먹겠더라구요..ㅎㅎ
얼마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12년 동안 살아오면서
할머니는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6살때 유치원에 다녀왔는데 할머니가 집에 안계신 거예요.
울면서 계단에 앉아있었는데. 저기서 할머니가 장을보고 오시는거 있죠. 너무 반가우면서도 괜스레 할머니가 원망스러워서
막 짜증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요새도 짜증을 많이 부려요.
솔직히 엄마,아빠랑은 허물없이 지내도 약간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짜증도 못부리고. 농담도 잘 안하는데 할머니랑 있으면
그게 너무너무 편하고 좋아서 막 짜증도 부리게 돼고 그러더라구요.
해가 지나면서 주름살이 하나둘씩 더 늘어나시는 할머니를 보면
눈물이 나요.
게다가 할머니는 카톨릭신자셔서 성당에도 굉장히 열심히 다니세요. 할아버지,할머니,삼촌,엄마,아빠,동생 그리고 저까지 가족들
모두 다 세례명도 가지고 있고 성당에도 나간다니까요.
덕분에 전 유치원까지 성당옆에있는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성체유치원을 나왔어요.
항상 자기전,먹기전 기도를 하시는 할머니께
"할머니,그 귀찮은걸 왜 해요? 외우기도 귀찮은데.."
라고 말했다가 크게 혼난적이 있어요. 그렇듯 할머니께선
아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할머니도그렇고 할아버지도 모두 자연을 소중히 여기세요.
다른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막 자식들한테 보약도 지어달라고 하고 그러시는데 할머니,할아버지는 절대 그런소리 안하세요.
지어 드린다고 하면 동생하고저나 해주던지 직장다니는 엄마,아빠나 해먹으라고 하시면서. 산에를 오르세요.
근데 그게 영향을 미쳤는지 동생도 산을 오르는것을 아주 좋아해요.그렇게 산을 오르시면서 할머니는 올해 66세가 되신답니다.
아주아주 건강하세요~
그래서 제가 언제는
"할머니,100살까지 사시면 제가 이쁜 증손주도 보여드리고
호강 시켜드릴께요.!"
그랬더니.알겠다고 하셨으면서 저희들이나 엄마,아빠한테
서운한게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늙은이가 빨리죽어야지"하시는거예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가 싫던지 언젠가 한번은 동생하고 저하고
소리를 빽 질렀어요 "할머니!! 그런소리마시라니까요!!"
할머니가 알았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렇게 말씀하실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아직 중학교도 안들어갔는데..
벌써 돌아가시면 제가 해 드린게 아무겄도 없잖아요..
생일도 잘 못챙겨드리는데..사람이 자꾸 그렇게 말하면 정말
그렇게 이루어진다면서 사막 한가운데 서있는사람은
목이 탄다고도 안한다는데.. 자꾸 그러시다가 정말 돌아가시면..
맨날 짜증만 부리고.. 해드린게 아무겄도 없어서..그래서 그런소리 절대 하지 마시라고 얘기해요..
제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거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자꾸 그런소리 하시면 하실때마다 그런 욕망이나 열정같은걸
한올한올 잃어버린다니까요.
이 사연이 꼭 뽑혀서 할머니께서 그런소리 안하시면 좋겠어요.
다시는 할머니께 짜증도 안부리고 집안일도 도와드린다고 약속할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노래인
조용남아저씨가 부른 제비라는 노래.. 꼭 틀어주세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