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아이들과 친정집엘 다녀왔습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복숭아통조림 한박스를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리니 여기저기 봄내음 물씬 나는 시골전경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아직은 봄바람이 싸한 들녁에 나가보니 쑥이며 냉이가 어김 없는 진리를 말해주며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들고온 호미로 냉이를 하나 캐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냉이니까 똑같은것 찾아서 잘 캐어보라고 일러주었습니다.혹한의 겨울속에서도 뿌리를 두고 있었던지 뿌리가 긴것은 제법 어른한뼘도 넘게 깊숙히 박혀 있다가 억지로 쑤욱 하고 뽑혀나왔습니다. 그 긴뿌리를 상하지않게 잘 잡아당겨 뽑았을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가 없는것입니다. 작은 아이는 이것저것 아무 풀이나 캐담아 바구니가 덧없이 철철 넘게 하더니 그곳에서 나는 냉이향에 젖어 " 어 이상하다 어디서 맛있고 달콤한 냄새가 자꾸나지??" 그러는 겁니다.." 바로 냉이향이란다.." "아~~~" 하는 아이의 탄성. 그 탄성을 맛 본 오늘 우리아이들은 아마 그 어떤책으로 보아온 봄그림보다 잊지못할 봄맞이체험을 하였을것입니다.
노란잎을 따고 뿌리에 묻은 흙을 털고 깨끗이 씻어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몇뿌리만 넣어도 한가득 묻어나는 그윽한 향.........
퇴근한 남편은 된장찌개를 맛보고는 캬.....하는 시원한 소리를,새콤 달콤 냉이무침에서는 음....하는 봄냄새 맡는소리를 냅니다.
봄나물과 더불어 차려진 저녁상앞에 우리가족들은 봄볕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저녁시간을 함께 하였습니다.
유리상자의 좋은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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