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조용히 내리고 갔네요.
이렇게 비가 한차례씩 오고 나면
그 다음에 세상이 얼마나 깨끗해지는지.
벌써부터 봄꽃이 만발하기 전에 가지에서 올라오는
그 연두색이 기다려집니다.
축축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에도 연두색이 올라올 테고,
그러다 문득문득 느껴지는 가슴이 뻥 뚫린 듯한 느낌도
그다지 싫지는 않더군요.
안개덮인 방둑길을 따라 이슬 묻히면서
아무생각없이 오래오래 걸으면 좋을 것 같은 수요일.
오늘 초대석 페이지 이가은 씨도 많이 반겨주시구요.
일상의 고단함 잠시 내려놓고
오후 4시에 가벼운 얼굴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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