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 졸업.
칠판에 쓰여진 누군가의 글씨에 괜히 얼굴 붉어지던 날.
하얗게 뒤집어쓴 밀가루와 계란세례.
누구나 짜장면집으로 발길이 향하던 날.
사진사의 요구에 따라 저마다 어색한 표정으로 짜세를 잡던 날.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뒤 허전한 마음에 어쩐지 한번 뒤돌아보게 되던 텅빈 운동장.
이번주가 졸업 시즌인가 봅니다.
지하철을 타도 꽃다발 든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엔 참 '원판' 사진 한장 박고나서 어떻게 나왔을까 기다리던 시간도 좋았는데.
지금은 다들 디카로 찍곤 하나 봅니다.
어쨌든, 10년 20년 전 졸업식날의 풍경을 떠올리면서
오늘 엄지제시어 <졸업>으로 정했습니다.
다소 난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정성'이 들어가던 '원판'사진 한장처럼
여러분의 추억과 정성이 담긴 2행시를 만들어주세요.
우리는 그날의 한장면을 떠올리며 오후 4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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