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31일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정식구들 각자 출발하여
전북 남원에 있는 한 콘도에서 만났어요.
오남매중 남동생네 가족은 일이 있어 아쉽게도 함께 하지를
못했고 친정 어머니와 딸 넷 가족들 모두 열여섯명
열일곱 명이 한 곳에 모이니 시끌벅적 정말 장난이
아니었지만 우리 오남매 어디다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게
반듯하게 키워주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이렇게 건강하게
다들 모여 가는 해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감사했습니다.
많은 식구 식사 한 끼 해결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고기도 구워먹고 부대찌개도 끓여먹고 떡국도 끓여먹으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들대로 하하호호....
남원 광한루에 가서 오작교 다리도 건너보고 춘향이가
뛰었던 그네도 뛰어보고 꼼꼼히 하나하나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커다란 케이크에 촛불 밝히고 한해 모두들 건강하게 보냈음에
감사하며 짠짠 건배도하고 여럿이 모이면 빠질수 없는 곳
콘도 아래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출동했지요.
"아이고 이 식구가 다 우리 식구 ...딸,사위,손자,손녀들과
여행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호강이 따로 없네 ...
웃음가득 행복해 하시면서도 그러시더라고요.
"아이고 이 좋은세상에...고생고생만하고...
참 복도 지지리도 없지?"
2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두고 좋은일이 있을때마다
하시는 말씀이랍니다.
"장모님 노래 하셔야죠."
"우리 어머니 아이고 나 노래 못해...사위들이나 불러 "
"엄마 흥얼흥얼 하시는 노래 있잖아요?"
노래 못한다고 빼시더니 열화와 같은 박수소리에
우리 어머니 두 곡 부르셨는데요
박자도 척척 정말 잘 부르시더라고요.
그 모습에 모두들 박수..짝짝짝
"와 우리 장모님 최고~~우리 엄마 가수하셔도 되겠네??
외할머니 짱...."
칠순도 훨씬 넘긴 그 연세에 우리 어머니 부끄럽다며
얼굴빨개졌었답니다.
새해아침
1월1일 희망차게 솟아오르는 새해 해돋이는 못했지만
햇살이 퍼진 지리산 꼬마들까지 모두 노고단에 올라
기념사진도 찍고 남해대교 다리도 건너가보고 섬진강을 돌아
꿈같은 2박3일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답니다.
늘 웃는 모습으로 밝게 사시는 우리 친정 어머니
얼굴 붉히며 노래 부르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참 행복해진답니다.
어머니 모시고 형제들과 여행 가고 싶네요.
영재님!!
친정어머니의18번 노래 신청합니다
들려주실거죠.
앵두나무처녀...김준규 주현미
열아홉순정...이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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