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운동장 가득 쌓여있던 눈밭에서
한바탕 눈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벌렁, 눈밭에 누워서 올려다보면
하늘에선 금방 내린 눈들이 얼굴 가득 달려들었지요.
늘 그렇게 깨끗한 눈송이 한번 먹어보겠다고
쫒아다니면
입안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않더니...
그렇게 가만히 눈밭에 누워 있으면
눈송이 여러개가 눈알에 들어와 녹기도 하고.
더러는 입안으로 들어와 녹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참 조용하게 내립니다.
세상이 뚝, 멈춰버린 것 같네요.
바깥에 나가 눈싸움이라도 한판 벌여야겠습니다.
우리는 또 오후 4시에 눈이 녹을 때쯤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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