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나요?.
공지는 벌써 보았는데요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며
망설이다 이제야....
올해 6월 6일 현충일날 친정아버님께서 돌아가셨는데요
살아생전에 어찌나 성격이 급하고 독불장군이셨는지
친정어머니가 맘고생이 참 많으셨어요.
87세로 돌아가셨으니 참 많은 일을 겪으신 분이지요.
조선시대에 일제강점기, 6.25전쟁에 광주사태까지...
우리 어렸을적에는 동네에 라디오 있는 집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집에는 큰 통처럼 생긴 라디오에 키타와
아코디온까지 있었어요.
젊은 시절, 키타나 아코디온을 키시며 '애수의 소야곡'과
'목포의 눈물'을 부르시던 친정아버지의 멋진 모습이
엊그제처럼 생각납니다.
어느날부터 키타랑 아코디온이 안 보였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면서 팔아 장사밑천을
하셨다는 것을 커서야 알았어요.
청년시절의 낭만적인 성격도 처자식이 생기고 부양에
책임을 지면서 점점 감정이 메마른 중년으로 살다가
고집만 남은 노인네로 전락하는 것이 우리 삶인가...
어린시절, 많은 노래를 부르셨을텐데 유독
'애수의 소야곡'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버지가 그 시절 연애를 하셔 약혼을 했는데 약혼자오빠
반대가 심하여 파혼을 당하시고 중매로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셨다는 사연이 있거든요.
아마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며 옛약혼자를 생각하시지
않았을까요?.
가끔 그 아줌마가 우리집에 놀러온 걸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우리 부모님들도 그렇게 고루하지만은
않으셨던 듯?!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당뇨합병증과 치매로 병원에
계셨는데 그때 제가 모 가요프로에 '애수의 소야곡'을
신청했더니 고맙게도 들려주셨어요.
어떤 분이 녹음을 하여 보내주셔서 친정아버지생각이
날때면 그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랩니다.
아파트에서 어르신들을 보면 문득 친정아버지생각이 납니다.
홀로 남으신 친정어머니께 아버지께 못다한 효도하렵니다.
뭐든 생각날 때 그때 실행해야지 나중에~~~ 돈 벌어서~~~
미루면 늦은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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