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함과 그리움
박채영
2005.12.20
조회 43
빛나는 눈과 번뜩이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386이란 꼬리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만 지켜보다 문득 스스로를 돌아다 보니 30대 꼭지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유가속을 듣지 않았습니다. 내 나이에 대한 부정을 하고 싶었습니다. 유가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눈가에 이슬이 맺히곤 해서 듣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세월속에 가만 나를 두려합니다. 그래서 너무 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문득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고 그립습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지난 일요일이 결혼 11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아내가 대학 1학년일때 처음 만났습니다. 그해 겨울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밤 밤새 그녀에게 기타를 치며 노래 해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 맨처음 고백'이란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생음악 전성시대에 초대를 받고 싶습니다. 허락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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