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오늘 한복집을 다녀 왔어요,
왜냐면 두루마기 하나 맞출려고요..
그러나 그냥 돌아 왔어요, 엄마가 생각 나서...
제가 중학교 들어 갈때쯤
엄마는 제가 보았던 낡은 두루마기를 들고 들어 오셨지요,
엄마 그거 영주 엄마거네요. 엄마 어디 갈세요? 하고 물었지요. 엄마는 몇번 그 옷을 빌려 입곤 하셨거든요
그러나 엄마는 환한 웃음으로 보이시며, 은선아 이거 내가 샀어, 하시는거에요, 많이 낡은 옷이거든요, 등판은 색이 바랬고,,팔끝은 낡아서 실이 하나씩 틑어 졌는데도요, 엄마는 아주 만족스러워 하시는게 더 싫어 보였어요, 말인즉 아줌마가 새 두루마기를 해입어서 그 걸 팔려고 한다고 해서 얼른 엄마가 사시겠다고
,그래서 그옷을 입어 보시며 어떻니? 하고 물으셨는데. 그걸 손질해서 오래 입으셨지요,고등학교 졸업후 학교를 엄마 곁에서 다니질 못하고,유학하고 직장 다니다 결혼해서 결혼 3달 만에 엄마가 돌아 가시고,엄마의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옷장에 그옷이 걸렸더라고요,참으로 애지중지 하시며 입으셨을 것을 생각하니,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왜 그두루마기를 버리고 새 것을 사드릴 생각을 못하고,그 많은 세월 보냈는지, 결혼해서도 매년 맞추려 한복집에 들락거렸지만 그때 마다, 자꾸 그 생각에 올 해도 두루마기를 재지 못하고 나왔어요, 정초가 되면 또 후회 하겠지만, 엄마 에게 너무 죄송해서요, 엄마는 " 찔레꽃 " 노래를 그 두루마기 입고 가신 모임에서 무엇이 묻을까 조심하며 그 잔치집에서 그 노랠 부르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엄마가 돌아 가신지 25년이 된 지금도 그 녹색 두루마기 생각은 오늘도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으며,,,수줍어 하시며 노래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요,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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