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사이 눈이 내렸습니다.
도시에서는 맨처음 눈길을 걸어가는 일도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일찍 길을 나서도,
누군가는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
눈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러나 처음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또한번 나의 흔적을 남기며,
묵묵히 눈길을 걸어가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다 뒤돌아보기도 하겠지요.
바르게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길은 늘... 어지럽게 방향을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지러운 발자국도,
우리가 지나고 나면... 이미 하나의 길이 되어있습니다.
오후 4시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눈길을 따라 걸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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