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신청합니다.
윤미라
2005.11.27
조회 48

이거 정말 어렵게 자식 키워놔도 다 소용없습니다.
며칠전 아들녀석 내외가 다녀 갔거든요.
웬일인지, 제 선물을 사 가지고 왔더라구요.
붉은빛 나는 근사한 스카프를 사가지고 말입니다.
뭐, 생일도 아니고 별 날도 아닌데, 선물을 받으니 좋더군요.
그래서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부려서 맛있는 것도
잔뜩 해 먹여 보냈죠.

거기까지는 좋았어요.
그런데, 세상에 어제 아무리 봐도 스카프 색이
너무 야하다 싶어 바꾸러 백화점을 갔더니,
그게 사은품이지 뭡니까?
이런 괘씸한 것들같으니라구!
자기들 옷 사고 받은 사은품으로
그런 생색을 내다니요?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한참을 분해하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식욕을 해 댔지요.

그랬더니, 친구가 그러더군요.
'얘, 우리가 자식 효도는 이미 다 받았어,
그 아이들 키우며 얼마나 많이 웃고, 행복해 했니?
그렇게 다 받아놓고 뭘 더 바래?'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참, 그 녀석들때문에
힘든 일도 다 이겨내고,
웃을 일 없던 그 시절에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했네요.
더 바라는 일도 욕심인가 봅니다.
놔줘야 할때가 오는가봐요.
자기들 건사 잘하고, 건강하면 그게 선물이지요.
그런거죠?


노래 하나 신청합니다.
노영심의 그리움만 쌓이네, 들려주세요.


김옥선
(딸의 아이디를 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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