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왔습니다
오늘 아침 가게문을 여는데 우체부아저씨께서
편지가 왔다면 제게 편지 한통을 건네 주고 갔습니다
가을단풍을 닮은 아주 이쁜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받아들고 보낸사람의 이름을 보니 다름아닌 여고시절
단짝이던 친구의 편지 였습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라디오를켜고 따끈한 차 한잔을 준비하고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 갔습니다
안부인사에서 요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함께했던 여고시절이야기까지...
편지를 읽는 내내 입가엔 미소가 가시질 않더군요
그동안 너무 잊고 지낸게 많았던것 같습니다
사는게 바빠서인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고시절엔 시집한권과
곱게 말린 가을 낙엽을 편지에 담아 친구에게보내고 했던
꿈 많은 소녀였었는데...
요즘 빨간우체통이 점점 살아지고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하루에 일정량의 우편물이 없는 빨간우체통은 철거를 한다지요? 그렇게 철거되는 우체통이 한해 몇천개씩 된다는데...
제가 사는 주위를 둘러봐도 빨간우체통을 찾기가 힘든걸보면
인터넷과핸드폰에 밀려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가을하면 저는 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가을우체국...
봄우체국,여름우체국,겨울우체국...어딘가 좀 어색한것
같지 않나요?
가을우체국 유난히 가을과 우체국이 잘 어울리는듯 싶어요
기상청발표 공식겨울은 12월1일부터라지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벌써 겨울인가 싶지만 아직 가을은 우리곁에 있는것 같습니다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전에 편지한통을 띄워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누군가는 행복해하겠죠?
오늘아침 저 처럼...
저도 가요속으로를 들으며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친구에게 답장을 보내야 겠습니다
편지속엔 노란 은행잎 하나를 같이 담아보내야 겠어요
그리고 친구에게 음악도 띄우고 싶네요
친구야 차 한잔 할래?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도 신청하고
신청곡
박강성 ... 장남감 병정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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