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아이의 학원버스를 놓치어서 함께 걸어갔다..
십여분 거리를...
그 가는길가엔 노랗고 빨갛고 초록의 잎새들의 잔치였다.
누런 잎새들이 많이도 떨구어져 있었고...
그런 잎새들을 난 아이의 손을 잡고 툭툭 발로 차면서
그런말을 했다.
(영준아!~ 너도 해봐..엄만 이렇게 하는게 참 좋다
낙엽이 발 아래서 소리내는것도 좋고...많지는 않지만
낙엽의 느낌이 전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엄만 이런거 좋아하는군아...엄마 내 가슴까지
낙엽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나 한번 해 보고싶은데...)
(방법있지이..... 커다란 통에다가 가을 낙엽을 모두
모아놓고 너가 그 안에 들어간후 넣으면 너의 가슴까지 차지
않을까?)
(아하..그렇군...역시...엄마야~)
그러면서 아이는 중얼 중얼 노래를 하는데..
완전하게 외지 않은 가사가 꼭 나를 꼬집어서 하는
노랫말 같았다.
(영준아!~ 너 가사를 너무나도 잘 만들었군아..
꼭 엄마를 말하는 거 같은데?~)
(하하하 그렇지? 엄마 하지만 엄마를 꼬집어서 한게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훼밀리 송이야~~~~~~~)
((우리 엄마는 억척같고...우리 엄마 잔소리는 따발총이지..
우리 엄마 얼굴의 주름살은 나때문에 생긴것이고...
우리 엄마 허리병은 나로 인해 생긴 것이지....)))
하면서 불러대는 노랫말이 정말 나를 말하는것 같았다.
사실 나 역시 잔소리와 목소리 커지고...그러면서
좀 억척스럽게 살아온듯 하다.
그러나 후회는 없지만...왠지 어린 아이 입에서 듣고 있자니
맘이 참 묘했다.
며칠전인가 아이는 나에게 그랬었다.
(엄마!~ 나에 대해서 너무나도 크게 기대를 가지는거 같아
나 솔직히 부담스러워....)))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얼마나 내가 억척스럽게 아이에게 하였을까?하는 것들이
나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도 솔직히 그 기대를 놓고 싶진 않은 것이 부모의
맘이 아닐까?~~~~~~~~~~~
바람이 참 따스하다.
며칠전엔 그리도 쌀쌀해서 몸을 움추리게 하더니..
어제 오늘은 정말 많이도 포근하다.
멀리 창 밖으로 보이는 풀라타나스 잎새가 더욱 노랗게
물드는 것에 눈길을 머물면서...
아!~~ 이제 56일이면 또 한살을 먹게 되는군아..........하면서
긴 숨을 쉬어본다.
*참 소세지 아이가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하는말....
엄마!~ 이것은 부드럽고....마트에서 사서 먹는것이랑
차원이 달라...
너무 맛있다... 맛도 가지 가지고...하면서
잘 먹더라고요.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이거 나만 주는거 아니지?
누나들도 이 맛을 알아야 하는데.....)하더군요
(걱정마!~ 많이 주시었어...저번에 너의 이야기 썼더니
유가속에서 보내주신거야....)라고 했습니다.
먹는거 하나에서조차 막내인데도 누나들을 챙기는 맘이
너무 이뻐서 또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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