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식들에게 무뚝뚝하신 우리 아버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막내아들은 서울에서 공부시켜야 한다며
중학교를 이모가 계신 서울로 전학을 보내고
한 평생 농삿일만 하신 우리아버지
방학때면 시골집에 가도 "공부 열심히해라"이 한 말씀만하시던 아버지이십니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아버지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대한 추억이 별로 없던 저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군 입대 하던날도 아버진 잘 다녀오란 말씀만 하시곤 밭으로
일하러 나가셨고 면회 한번을 안오셨죠
그리고 대학 졸업식에도 엄마만 오시곤 아버진 그 자리에
없으셨습니다
이젠 저도 성인이되고 조금씩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집에 갔을때 저녁상을 치우시곤 아들이랑
오늘 술 한잔 해야겠다 하시며 "이젠 너도 성인이 되었으니
아버지가 주는 술 한잔 받아라"하셨죠
그렇게 저는 처음으로 아버지의 술잔을 받았습니다
그날 아버진 기분이 좋으셨는지 제가 따른 술을 받으시곤
노래를 부르시는 겁니다
"굳은비 내리던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였는데 노래가 끝나고 누가 부른 노래인지 여쭤보니 "내가 노래는 잘 못부르지만 이 노래는 은근히 좋아서 배워봤다"하시며 약간은 수줍게 웃으시더군요...
최백호아저씨의 "낭만에 대하여"그날 아버지께서 노래부른던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이 노랠 찾아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의 노래방 18번 곡이 되엇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가서 부르면 "넌 무슨 그런 노랠 부르냐?"
하는데요 자꾸 듣다보니까 최백호 아저씨의 목소리에
빠져들게 되구요 가사도 넘 멋진거같아요
다음에 집에가면 아버지랑 같이 술한잔하고 노래방가서 듀엣으로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고 싶어요
신청곡
아버지와 저의 애창곡
최백호"낭만에 대하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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