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제게 불러줬던 유일한 노래
유연희
2005.11.03
조회 47
남편은 군대 시절 군가를 부르는대신 두들겨 맞았을 정도로 노래와는 담을 쌓고살 정도의 음치광이랍니다.
연애시절...저의 친구들에게 소개를 할때였습니다.
술한잔씩 하고 어김없이 노래방을 갔죠!
그 때만 해도 멋진 노래로 친구들의 기를 팍 꺾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는데...
아~이남자...웬걸요...이리빼고 저리빼고 화장실 간다고 들락 날락...노래는 한곡도 하지 않대요.
분위기 깰세라~"노래 안 할거면 열심히 탬버린이라도 쳐!"하는 눈빛을 살며시 보내고 그런 남편의 몫까지 전 열심히 불렀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가을의 신부가 된다던 전
9년전 오늘...거금을 들여 마음에 꼭! 드는 맟춤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피로연 자리에서 친구들의 권유로 남편과 전 노래를 해야했습니다.남편의 쓰라린 과거를 알기에,
노래를 했다 하면 여럿 쓰러뜨리는?! 제노래 실력을 접어야만 했습니다.그리고 남편도 편하게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선곡을 했죠!

사랑하는 아내 앞에서 부른 남편의 처음이자 마지막 노래가 될것같은 그 노래...
결혼 기념일인 오늘 그 노래가 다시 듣고 싶네요.


"비둘기집"

*추신~작가님! 거시기?!가 드디어 왔네요...^*^...
지난 토요일 오후... 비둘기집에 청소의 대혁명이 일어난 역사적인 날이랍니다!고맙습니다.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구요
더~좋은 사연, 더~좋은 음악으로 다시 만날 날 기대해보면서..
아침마다 거실 한켠으로 빼꼼히 얼굴 내미는 수줍은 가을햇살에 반사되어 수족관옆에 이쁘게 누워있는 일곱빛깔 무지개가 신기하다며 졸린눈 비벼가며 한참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만큼이나 저의 일상도 순수하고 진실된 이쁜 꿈으로 가득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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