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미숙
2005.11.04
조회 46
이른아침 신랑을 출근시켜 놓고 두녀석이 잠들어 있는 방에
가서 다시 이불속으로 누우려고 하다가 문득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엄만 지금쯤...
언제나처럼 농사일에 여념이 없을테지요.
너무 이른 나이에 아무것도없이 아빠랑 살게 되면서
고생을 시작하셨던 엄마.
아빠 군대 가는것도 만삭의 몸으로 지켜보고 제대후에는
사업뒷바라지에 한껏 부푼꿈을 꾸고 계시다가,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셨던 아빠를 뒤에서 말없이 격려하며
우리를 키우신 엄마.
한살 차이인 아빠와 늘 티격태격 하시며 정을 다독거리시던
엄마는 저에게 나이차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하라고
농담삼아 말하셨죠.
언제나 엄마곁에서 재잘거리던 큰딸이 엄마가 바라던대로(?)
9살이나 차이나는 사람이랑 새생활을 시작했지요.
결혼할때는 아빠의 야윈 모습을 보면서,
또 엄마의 눈물을 보면서 많이 돕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는데...
결혼 8주년이 다가오는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어서 너무 속상하고 죄송하네요.
그동안 속상한일 있을때마다 전화해서 투정부려 엄마 마음만
더 아프게 해 드렸구요.
수시로 전화해서 안부 물어보고 손주녀석들 챙기시는
다정하신 엄마.
친정보다는 시댁부터 챙기는 딸이 가끔은 얄미우시죠?
곧 있으면 엄마의 오십대 마지막 생일이네요.
어느새 엄마도 많이 늙으셨구나,
이제 예순을 바라보시는 엄마.
부쩍 여위어가는 몸과 거칠어진 손,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볼때마다 제마음이 아려 옵니다.
"엄마 사위 착하고 착실한거 알지?
늘 엄마딸 예뻐하고 사랑하는거 알지?
앞으로도 지금껏 지내왔던 것보다 더 잘 살고,
아빠 엄마에게도 잘 할께요. 엄마 고맙고 사랑해.
돌아오는 생신날, 두 개구쟁이 손주녀석 데리고 가서
따뜻한 미역국 끓여드릴께요.
엄마 생일 축하해!"

영재님 오는 11월 7일 엄마의 쉰아홉번째 생신이세요.
방송으로 많이많이 축하해 주세요.
엄마는 아빠랑 낙향하셔서 농사를 짓고 계세요.
저는 서울에 살다보니 자주 찾아뵙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이번 휴일엔 꼭 내려가서 가족모두 함께 엄마의
생신을 축하해 드릴거예요.
신청곡은 조용필의 노래한곡 들려주세요~
(엄마를 위해 햄선물 살짝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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