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노래
민선이
2005.10.25
조회 54
오늘 아침 일찍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화단에 물을 주고 계신 어머님..간밤에 협심증으로 온몸을 뒤틀어 가면서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 지시고 일분이 한시간 같이 그렇게 보내셨겠지요
선한번 보고 집도 있고 땅도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싫다는 말한마디 부모님께 못할 정도로 순진 하신 어머님은 시집 오셔서 정말 안해본 고생이 없다고 하십니다
갓시집와서 제일 먼저 아버님과 한일이 흙과 볏집으로 살집을 만드신 거래요
남몰래 달빛 아래서 자갈천지인 땅을 밭으로 만드시기 까지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끼니가 없어 딸랑 아버님 밥한그릇만 해놓고 어머님은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 시며 굶기를 밥먹듯 하셨고 어쩌다 친정에 가서 밥을 먹을 때는 그맛이 꿀맛이라 씹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에서 잡아 당기는 것이 채 허기를 달래기도 전에 체하곤 하셨다고 합니다
4남매 낳으시면서 몸조리 한번 못해본 몸은 조금 춥거나 흐리기만 한 날씨에도 안아프신 곳이 없으시죠
어린 아이들 끈으로 허리를 묶어 문고리에 잡아 매두거나 큰 다라에 하루종일 아이들 넣어 두고 일다녀 오시면 눈물콧물로 아이들 얼굴은 엉망이고 기저기는 오래전에 빠져 나와 오줌똥도 범벅이 되어 지쳐 잠든 아이들 얼굴 보면서 맘이 아파 ..잠도 못자고 애들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밤새 토닥이곤 하셨대요
그렇게 가슴으로 키운 아이들 아무리 잘못해도 매한번 안들었어도 삐뚤어 지지 않고 바르게 자라 줘서 고맙다고 항상 감사한 맘으로 사시는 울 어머님..
그래서 그런지 아들딸 제대로 못업어 키운것이 한이시라며 3살6살 덩치큰 손자 손녀 무거운지도 모르시고 업어주시고 안아주시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맘이 이렇게 쨘~하기만 합니다
고단한 삶이라도 눈물처럼 아름다운 어머님의 노래'눈물이 진주라면 눈물이 진주라면~~'그노래 함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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