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학교행사가 있어 가을날 북한산을 다녀 왔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인데 얼마전 엄마를 잃은 조카에게
비록 엄마는 없지만 고모도 엄마나 다름없다는 걸 느끼게
해 줄겸 즐거운 맘 반 찹찹한 맘 반으로 차에 올랐어요
산입구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가을산이 너무 아름다워 금방이라도 오를수 있을것 같았지요
근데 북한산은 왠 바위들이 많은지 꼭 암벽타는 기분이 들더
라구요 넘어지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조카는 "고모 즐거운 나들이가 아니라 지옥훈련하러 온것 같애"
하며 무지 힘들어했어요
내려오시는 분들이 애들에게 힘이 실어주시려고
"애들아 이제 다왔어 5분이면 돼" 하며 격려해주시는데
그 5분이 왜그리도 긴지,,,,
선생님께선 "얘들아 우리에겐 김밥이 있잖아"하며
김밥!김밥!을 외치며 드뎌 도착했는데 그장관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땀을 식히며 마시는 공기는 정말 꿀맛같았죠
살다가 많은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고 이겨내면 이렇게 정상에
설 수 있을거라며 조카와 용기내어서 어떤 난간에 부딪쳐도 함께
넘어가자고 약속했답니다
엄마를 잃은 이제 겨우 열살된 아이의 슬픔과 아픔이 금방 치유
되지 않겠지만 이 고모도 많은 노력을 하리라 다짐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에서 어느날 갑자기 다섯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린 내 모습이 막막하기도 하지만 아직 한창 엄마손이 필요한
6,8,10살의 아이들에게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엄마의 빈자리를
메울수 없겠지만 엄마없는 아이라는 소린 듣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 누구라도 붙들고 엉엉 울고싶은 맘뿐이였지
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슬픈 눈동자를 보며 넘 불쌍하
고 안타까운 애들에게 기꺼이 뿌리가 되어주리라 결심했어요
조카들 신경쓰느라 우리 애들에게 소홀해졌지만 불만없이 엄마말
잘 듣고 조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주는 예림,영우에게도 고맙고
미안해요
우리 다섯아이들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튼튼
한 뿌리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우정 예림 채은 영우 상우야! 우리 힘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신청곡: 만남 (코요테)
마법의 성 (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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