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김보미
2005.10.05
조회 34
안녕하세요!
즐겁고 행복해 보고 싶은 가을입니다.
그런데 제 맘은 벌써 겨울 같이 온갖 문이 꼭 꼭 닫혀 있는것 같습니다.
고3딸이 힘겹게 공부하는 것도 대신해 주고 싶고
고1인 아들이 야자에 학원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것도
모두 내가 대신 해 주고 싶고 다 해결해 주고 싶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아니 내 엄마가 나를 위해 흘리신 눈물의 십분의 일도 아직은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제가 감히 엄마라는 이름을 제가 가졌음으로 가슴 한 켠이 이렇게 아리는 것일까요?
고장난 휴대폰도 바꿔주기를 바라고 아들에게
남들 다 가지고 있는 MP3를 갖고 싶어 하는 딸에게도
지금 너무 힘들어 하는 남편의 어깨에 그 무게마저는 차마 얹어 줄수가 없기에 한숨만 쉬어 봅니다.
물론 내 아이들도 감히 엄마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원하는 것을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저는 궂이 못본척 외면하지요.
한동안의 시련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오늘도 가만히 앉아서 기도합니다.
저의 작은 행복을 지켜주십시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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