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생일입니다.-미역국을 못끓였습니다.
이혜경
2005.10.01
조회 27
오늘 우리 딸 최효영 생일입니다.
그런데 딸이 얼마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엄마, 내 생일날 미역국 끓이지 마세요."
지금 고1인 우리 딸이 중간고사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아서 미역국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딸 말따라 전 오늘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컴퓨터에서 케익, 꽃다발, 선물꾸러미가 가득한 그림파일들을 넣어 예쁘게 꾸며 쓴 편지를 딸 방문에 붙여 놨습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반찬만 좀 차린 초라한 생일상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우리 딸 참으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정말 밤잠 안자고 학교에서,또 독서실에서 정말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딸이 정말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힘이 든가 봅니다.

며칠전에는 간식을 먹으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습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그래 제차 물어보니 하는 말이 " 엄마, 내 의지력이 점점 약해 지는 것 같아 너무 불안해요." 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지금도 그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 같은 우리 딸
하지만 지금 그 모습 그대로로 너무 장하고 사랑스럽단다.
마음 굳게 먹고 지금 공부하는 만큼만 하렴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우리딸 사랑한다, 그리고 16번째 생일 축하해..

엄마 이혜경이 딸 최효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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