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노래-항구
조경진
2005.09.15
조회 44
~나의살던 고향은~꽃피는산골~
그랬습니다 어머니의 고향은산골이었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피어오르는 산골

스물둘- 동네여섯 처녀 중 끝으로 시집가신 어머니!
동네에선" 니 끝순이'별명 타려고 이즉 시집안가나...
구박들으며 시집오신 곳은 인천이었습니다

읍사무소 서기였던 아버지를 만나
2남3녀를 두신 내 어머니는 견고한 기독교신자였습니다.
장손에 큰 아들이었던 아버지에 시집오시며 어머니는 힘겹게 제사의식과 맞딱 뜨려야했죠

일년에 너 댓번 있는 집안의 제사도 제사려니와 절을하고 음식을하고...낯선 풍경에 어머닌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시집와 3~4년은 억지로라도 맞추었지만 5년이되고 아이둘을 나면서 부터 어머니는 사사건건 집안의 대소사에 빗장을 놓기시작했습니다.

주일은 고사하고 교회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억누름을 견디지못하고 어머닌 단호히 교회 출석하기 시작했고 제사때도 절하지 않고 음식도 손에 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의 잦은 말다툼은 급기야 아이둘을 데리고 친정으로 와버린 사태까지 이르렀고 ,결국 아버지의 양보로 제사 수를 줄이고 절은 하지 않는선에서 접점을 이루어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엔 어머닌 아예 제사대신 추도예배로 형식을 바꾸었고 아버지 역시 지금은 신앙을 갖게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힘겨운 시집살이 때 마다 먼 고향을 생각하며 인천항구에 나가 그리움을 바다에 띄워보냈다고 하셨습니다.

찬송가 외엔 일반가요?를 한곡도 모르시는 어머니가 유일하게 당시 부르신노래가 바로 '항구란 노래 입니다

부른이가 정확히 누구인지 알수 없으나
어머니의 그리움을 대신 했던 노래 '항구'가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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