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참 많이도 싸웠는데..
학교다닐 때는 잠든 언니 몰래 언니 옷 훔쳐 입고 그랬는데....
직장생활 할 때는 자취하느라 바쁜 나의 집을 찾아
언니는 냉장고를 채워주고,
못한 청소를 해 놓고 가곤 했는데....
미국 유학생 시절에는
먹고싶은 과자며.. 추억의 음식들을 모아 물건값보다 더 비싼 배송비를
내면서까지 정성으로 부쳐주었던 언니....
아기를 낳으니, 나의 아이들 옷이며 헤어핀까지 자잘한 것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던 언니...
제가 언니 나이만큼 먹어... 삼십대 중반이 되었는데도
저는 예전의 언니처럼 세심하지도, 자상하지도
너그럽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동생이... 지금까지 너무도 괜찮았던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하던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면서
여러가지 부족한 제정과 어려움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언니.
오늘 하루 만큼은
이세상의 누구보다도 행복했으면 하네요.
꼭 축하해 주세요.
신청곡은요.. 유리상자의 순애보 부탁합니다.
언니의 이름은 '주 은숙'입니다.
언니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단 하나뿐인 동생 현숙이가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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