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예순하고도
네 살쯤 되었을 어느 봄날,
나는 나의 어린 손자의
- 혹은 손녀의 - 손을 잡고
파릇파릇 물기 오른
들판으로 나갈 것이다.
햇살 좋은 곳에
자리를 만들고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그만 소리로
이 노래를 부를지도 모른다.
"아침이 오고 다시 저물고..."
그 때,
내 목소리가
슬프지 않게
나왔으면 좋겠다.
♧ 조동진 -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 중에서 ♧
조 동 진 - 아침이 오고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