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강맹희
2005.08.12
조회 50
^^15일 드디어 다른 사람의 집이아닌 저와 남편 이름의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제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힙니다
21살의 어린나이에 남편을 만나 가진거 하나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했던
9년전 처음 시장에서 리어카로 행상을 시작했었죠 그땐 시장경비 아저씨한테 하루에도 수십번 쫒겨나고 몰래 다시 들어와 장사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가게 주인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다들 걸어놔서 참을수 있을때 까지 참아야했고 장사 안되니 다른곳에 가라고
쫓아내면 건물 뒤로가 혼자 눈물을 훔치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시 장사를 했었죠
젊은 나이에 그런일을 하느라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보단 더 힘들게 일하는 남편이 있기에 저도 더 힘을 낼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일을 해서인지 3년후엔 그 시장에 떳떳하게 작은 가게이지만
조그맣게 어묵장사를 남편고 함께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경비 아저씨 눈치볼 필요도 없고 화장실도 맘 놓고 갈수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겨울엔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호떡과 어묵을 팔고 여름엔 선풍기 하나없이

그저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가져다주는 시원함에 만족하며 장사를 했습니다

햇볕도 안드는 지하방에서2년 반지하에서2년 그리곤 옥탑방까지...

이제는 이사걱정없이 주인 아줌마 눈치 볼필요도 없는

그리고 5살 우리딸아이의 방까지...

큰 집은 아니지만 우리가족에게는 그 무엇 보다도 크고 행복한 곳입니다

이제는 우리가족 모두 눈물흘리는 날보단 알콩달콩 행복한 날이 더 많을거에요

이시간 동안 함께한 2시만세가족들에게 젤 먼저 자랑하고 축하받고자
이렇게 들렸습니다

이제는 조금더 시간을 내서 자주 들릴수있을거에요




낼 장사를 위해 저도 그만 자야겠네요

건강하시구요



인천 남구 주안1동 283-4 1층 강맹희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