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치 못하는 편지1.........
2005.04.06
보고싶은 어머니에게
언제나 불러봐도 그저 가슴에만 남아있는 내 어머니.....
밖에는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어머니가 해주시던 구수한 호박감자 찌개가 더 간절해집니다
언제부터인지 몸이 오실오실 떨리고 아파지려 할때면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들이먹고싶어 기역속을 더듬어 만들어 보지만
어머니에 그맛을 전혀 낼수가 없어 도로 수저를 내려 놓고 맙니다
어머니..................
당신이 이 세상에 많은 미련을 뒤로한채 떠나가던 그 계절처럼 또 봄이 왔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 하시던 당신은 앞마당과 뒷뜰에 여러가지 예쁜 꽃들로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우리 네 자녀에게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그리 곱고 솜씨좋던 당신이 암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쳐 고통으로 힘들어 하시고 올망졸만한 자식들을 두고 가야할 생각에
날로 더 수척해지셨죠..............
어머니..................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눈 못감고 떠나야만 했던 그 절박한 심정을........
다 큰 아이들을 군에 보내고 늘 걱정으로 일관했던 지금에 저는 당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음을 말입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더니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자식 놈들에게 쏟는 정성 반만 아니 십분에 일만 아버지께 보였어도 이리 마음이 무겁진 않을텐데
늘 마음만 가지고 있을뿐이지 변변한 효도 한번 못한것 같습니다
제가 불효녀지요...............
당신께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약주를 드시고 기운 없는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에미야............. 잘지내니? 아버지다...."
깐깐한 성격이셨던 아버지가 어느새 수염 뽑힌 사자마냥 그렇게 보였습니다
순간 "네.....아버지..."하고는 목이 매여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혼자에 힘으로 네자녀를 올바로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당신에 남편은 당신이 남기고간 빈자리를 정말 열심히 메워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사신 날보다 더 많이 살아 온 딸이 이제 모든걸 깨닫나 봅니다
당신의 마지막 그 모습....늘 꿈에서라도 보고싶어 얼마나 많은 날들을 뒤척이며 지냈는지 당신은 모르실껍니다
어머니................
꽃피는 봄입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에도 꽃은 피였는지요..........
어머니.............보고싶은 어머니................
안녕하세요!
윗글은 제 일기중에 하나입니다
유난히 엄마가 보고싶은 날이면 이 세상에 안 계시는 엄마에게 주절이 주절이 글을 쓰곤 하죠.....
집안 일을 하시면서 조그맣게 그것도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얼굴'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시곤 했었습니다
박인희씨 목소리로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일터에서 아마 듣고 있을꺼 같네요 미리 사연 올리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어머니의 애창곡) 부치지 못하는 편지........
송영미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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