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저가 자란 고향은 삼면이 산이고 앞엔 맑은강이흐르는 그야말로 멋진 산골 동네 였죠.
산골동네 치고는 가구수가 100여가구나 되는 꽤큰 동네죠.
공무원 몇분에 대부분이 전업 농부였구요.
저희 6남매 부모님 역시 농부셨고 생활력이 강하셨던 아버지는 농한기엔 친구분이랑 둘이서 두메산골로 봇짐 장수를 하셨답니다.
겨울 방학 읍내 오빠댁에서 어느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머리보다 휠신 높게 올라온 등짐에 양손에 큼직한 보따리를 들고 힘겹게 기차타러 가시는 모습이 아직도 버겁게 밀려 오곤 한답니다.
저가 결혼하고 친정에 갔을때 더워서 휴식하시는 시간에 검은카셋트를 켰다 껐다 하시면서 열심히 받아 적으시고 따라부르시던 제목은정확히 모르겠는데 유난히 많이 애닮게 부르시던 구절
"지금은 어느누가 살고 있는지,지금은 어느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 옥답 잡초에 묻혀 있네"
젋어서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건강이 많이 안좋으신 저희 아버지 72째 생신 이번주 토요일이라 휴가는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이자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40년이 넘도록 한번도 못해 봤습니다.
이글이 채택 된다면 방송을 빌어 가장 쉽고 흔한말이지만 엄마,아버지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꼭! 전해드리고싶네요.
뜨겁게 달궈졌던 대지를 식혀주는 오늘비는 세상 모든 부모님이 베풀어주시는 사랑처럼 고맙고 달콤하게 느껴 지네요.
모쪼록 폭우로 인한 재해가 앖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구요.
수고 하세요^&^**
좋은 음악 많이들려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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