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음악회))
소나기
2005.07.24
조회 58

2002년 그해도 올해처럼 진짜 더웠던것같아요.
날씨도 날씨였지만.
임신4개월에 입덧까지 심하게 하고있던 제겐 유난히도 덥고 힘들었던 여름이였습니다.
입덧때문에 냉장고 근처에는 얼씬도 못했고.
하루종일 졸립고 나른하고...
임신초기 힘들고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시기라 진짜 말그대로 반쯤 죽어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졸려서 침대에 누워있으면.
열어놓은 창문으로 아랫집 음식 냄새가 솔솔 올라와서 결국 창문까지 꼭꼭 닫고.
그 여름 우리집 거실에있던 냉장고는 음식냄새를 못견뎌하는 저때문에 결국 베란다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손주한번 보시겠다고 힘들어하는 딸위해 그더운 여름에 사위랑 낑낑거리며 냉장고 옮기시던 울 친정 아버지모습도 생각이 나고.

울신랑은 저때문에 제대로 못챙겨먹고.
저녁까지 사먹고 들어와야했고.

제가 쭉...포도만 먹고싶어해서.
먹포도부터 거봉,청포도,머루포도까지...
포도만으로 때아닌 원푸드 식사를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저를 그렇게 힘들게했던 울 아들녀석은 지금 세살.
포도씨까지 오도독오도독 씹어먹는 포도킬러랍니다.

원래 입덧이 심하면 딸이라는 말이 있어 이쁜 딸아이를 기대했었는데.

아...멋진 아들녀석이더라구요.ㅋㅋㅋ

포도킬러 울아들이랑 저 올해도 포도 많이 먹을랍니다.

전 태교음악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신나는 노래들을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그 시절 힘들었던 저를 위로해줬던 시원한 노래들 몇곡 적어봅니다.

여름이야기 - 디제이 디오씨
Season in the sun - 정재욱
비상 - 코요태
우연 - 베이비복스
Dash - 백지영
태양은 가득히 - 문차일드
바다의 왕자 - 박명수
그녀와의 이별-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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