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김선희
2005.07.28
조회 54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 지금은 뭉클
가슴한켠이 겹겹이 슬픔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쓸어내리는 이름 어머니!

당신은 어찌 그리 고단한 삶을 살다 가셨는지요
365일 봄,여름 가을 ,겨울...
전생의 원죄가 있어 부모로 태어 난다는 스치는 말처럼 당신은 그 원죄를 씻으려는 듯 그렇게,당신의 자식과 남편을 위하고 보다듬다 짧은 세월을 살다 가셨습니다.

1932년생,
강원도평창 마지리 라는곳에서 태어나신 어머니는 이른 열 입곱 경기도 여준군 강천면 강천리 로 시집오셔서 당신의 주름진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부농이셨던 할아버지 덕분에 별 어려움이 없었던 어머니는 6.25가 터지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기나긴 고통의 연속적인 날을 보내셔야만 했습니다

대구로 피난중 큰 오빠를 잃는 아픔을 겪었고, 할아버지와 큰 아버지역시 전란중 목숨을 잃는 상처를 당해야했습니다.주먹밥으로 연명하며,지향 없는 피난길에 오르며 삼 남매의 손을 굳게 잡으시곤, 경북상주 개운동에 자릴 잡았습니다.

아버지 뒤늦게 징집으로 대구 훈련소에 들어가 셨고,기약할 수 없는 이산의 슬픔을 안은채 어머닌 오직 삼남매에 희망을 걸고 당신의 인생의 행로를 깃발처럼 나부끼셨습니다.

삭바느질,찐빵팔기,봉투 붙이기 주먹밥,국수 팔기....돈이되고 자석들 입에 풀칠 할것이며 뭐든 당신의 몸이 부서지는 줄 모르고 닥치는 대로 거두셨습니다. 어찌,우리 어머니 뿐이겠습니까?
당시 어머니 는 다 그러했겠지요.

기약없는 아버지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어머니는 가끔 동구밖을 서성이며 부르시던 노래가 있습니다.
남진 노래 어머님입니다
어머님 오늘하-루ㅡ를 어떻게 지내셨-어요
백날을 하루같-이 이 못난 자식위해...
아마 피로한 당신의 삶을 먼저 가신 당신의 어머님을 그리며 부르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쩌면 살아돌아오지 못할 아버님을 숨죽이며 조심스럽게 부르신 노래였을 것입니다
다행히,아버님은 전쟁이 끝난후 우리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셨고,,두 손을 다시 맞잡은 부모님의 건강하고 힘찬 힘으로 우리는 웃음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워낙 고생했던 후휴증으로 어머님은 3년전 먼저 우리곁을 떠나셨고 어머님의 노래은 아버지의 서글픔으로 다시 간간히 우리귀에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노래
남진의 어머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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