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 34탄이 지난지 며칠이 됐는데도, 라디오의 몇 년의 인연보다 잠시 눈도장 찍은 생동감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생34탄>은 제 인생의 돌출된 부분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아니었는데, 심포니 협연이 아니었는데, 연극 한 편, 영화 한 편도 아니었는데....
실내악 혹은 통기타를 중심으로 여름 바닷가 백사장에 모닥불을 지피며 삥~ 둘러앉은 그런 이웃한 느낌이랄까요?
노래를 따라 불러도,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어도, 내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거려도, 광기어린 소리를 질러대도 흉잡을 이 없는 열기로 멍석 깔아 주는 곳....
때와 장소를 가리기 좋아하는 우리네 사람들의 때와 장소가 적당하게 괴성과 만용과 끼를 만끽할 수 있는 그 짧은 시간을 추억으로 또 1년을 기다릴 것 같습니다.
아무도 모르겠거니 하지만 '제가 니나에요!~'하고 외치고 싶었답니다. 아마 주체하기 어려운 반가움들의 감정이 솟구쳐서일겁니다.
예년보다? 덜 끼를 발휘하시는 영재님의 절제된? 사회에도 혹여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까?하는 바램에 아이언 마스크를 들이밀고 사진찍자는 이유로 인연의 옷깃을 비벼대기도 했습니다.
다시 뵌 김우호 피디님의 우울모드의 그 칼라는 여전히 테리우스같은 편향을 보입디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격, 용모, 표현들을 그날의 바이오 리듬에 따라 최고조와 혹은 푼수끼로 보여질 행동들이 운명처럼 결정지어지나 봅니다.
반가움에 아무말이나 지껄이듯이 다가서는 이유들로 친구를 편한 대상으로 꼽나봅니다. 말의 의미보다 느낌의 옷자락으로 한 층 다가선 하루였습니다.
-아직도 덜 깨어난 아줌마의 끼를 토닥이며....
-이승철 님의 <열을 세어 보아요>.
-또는 자우림의 <봄이 오면>..부탁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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