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애창곡)
최진수
2005.07.14
조회 63
어머니...어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늘 아픈 다리를 끌고끌고 다니시면서도 수술비가 무서워서
혹여 자식들이 알까봐 이를 악물고 참고 참으시더니
아픈다리가 자식들에게 더 큰 짐이 될까봐
수술을 결심하신 어머니....

제가 어릴적 아버지는 흰 양복에 백구두를 윤이나게 닦아서
신으시고 매일 다방으로 출근을 하셨습니다.
그 덕에 저희 어머니는 생활고를 혼자 짊어지셔야 했습니다.
우리 4남매는 배불리 밥을 먹어보는것이 소원 일만큼 항상
밥이 모잘랐지만 언제나 아랫목 담요 밑에는 하얀 쌀밥 한그릇이
묻혀 있었습니다.
당시엔 밥솥이 없었던터라 행여나 아버지의 밥이 식을세라
따뜻한 아랫목에 깊이 묻어두었던게지요

그때 제 어머니는 당신의 몸집보다도 더 큰 보따리를 머리에
이시고, 이마을 저마을 다니시면서 보따리 장사를 하셨습니다.
그 큰 보따리에 눌려 어머니의 얼굴이 가리워 졌기에
어머니의 눈물 또한 보질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큰 보따리 때문에 매번 버스가 그냥 지나쳐 버려서
어머니는 버스에도 실을수 없는 큰 보따리를 머리에 이시고
그 먼길을 걸어걸어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오셨습니다.
대문 밖에 쪼그리고 앉아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던 우리4남매는
어둠속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구슬픈 노랫소리에
어머니가 오심을 알고 달려가곤 했습니다.
"옛날에 이길은 새색시적에~~ 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가던길~~~"

그땐 몰랐습니다.
이 노래에 어머니의 한이 서려 있음을....
그날의 고생으로 어머니는 목디스크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때의 무거운 짐을 제가 대신 들어 드리고
싶은데, 세월은 참 무심히도 흘러 돌이킬수도 없는 지금에서야
후회라는 단어를 가슴에 심습니다.
아직도 성치않은 허리로 밭고랑 일구시는 어머니는
자식들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 보면 아픈건 상관 없다시며
오늘도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이제 성인이 된 우리4남매는 어머니의 건강과 바꾼
자식들 입니다.
내가 부모되어 내 아이들을 바라보니 내어머니가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입으로 뱉어내지 못한 한마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께서 부르시던 이미자 선생님의 "아씨"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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