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김성태
2005.07.05
조회 46
어머니..
오늘 점심 식사 시간에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콩국수를 한젓가락 뜨다가 울컥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여름이면 콩담가서 삶아 맥돌에 갈아서
국수 밀대로 밀어서
소금넣고만 먹었는대로 그 구~~수한 콩국수 맛은
어느 고풍스런 한식집에도 그 맛이 없었습니다
오늘 그 콩국수만큼 어머니가 그리워서 울컥 했나 봅니다

벌써 어머니 가신지도 5년이란 세월이 흘렸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

어머니께서는 배가 몇척이나 되는 선주집 5섯째딸로
풍요롭게 자랐지만
빈농인 아버지께 시집오셔서
가난과 술좋아하는 남편에 지독히 시집살이시킨 할머니에
고생이란 단어만 안고 사시다가
55세란 짧은 삶을 마감하신 어머니..
그어머니께서
아궁이에 불지피면서 ,,부르시던 노래

옛날에.이길을 꽃가마 타고 ...
흥얼거리시던 ,,노래가 이제 생각하니 이미자선생님에 아씨였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마도 꽃가마 타고 시집온걸 많이 후회 했나봅니다
꼭 ,빨갛게 타오르는 아궁이 앞에서
부지깽이 한번씩 때려가면서
그게 어머니의 스트레스 방법인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그힘드시는 생활속에서도
자식들이 자다가도 뭐가 먹고 싶다면
슬그머니 나가셔 어느새 해오시는데
어느겨울엔 국수가 먹고 싶다고들 하닌까
그새 나가셔서
살얼음 동동 뜨는 동치미에 국수를 말아오셨는데 ..
오늘은 그때 어머니께서 말아오셨던 살얼음 동치미국수만끔
어머니가 보고싶습니다 ..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시다가
뇌졸증으로 가신 어머니가 .오늘은 그립습니다

옛날에 그길을 꽃가마타고 오시지 않았더라면
그리 고생만 하시다가 안가셨을텐데 ...

이미자선생님 ..아씨 ,..어머니 들리세요..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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